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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090909)◈산행이야기◈ 2009. 9. 19. 07:31
09년 09월 09일 설악에 들며...
9/8일 13시에 순천을 출발하여 남해고속국도-구마고속국도(대구에서 마산간)-중앙고속국도(대구에서 춘천) 홍천나들목-속초(국도)간 도로를 이용하여 19시에 속초에 도착한다. 조금 한가롭게 느껴지는 초가을의 고속도로엔 보이지 않는 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인단속 카메라와 두어번 눈이 마주치고(예상으론 한 10만원 정도 나올 듯---110km 에서 130km 주행 중) 홍천 나들목에 들어 선다. 대낮의 고속도로엔 제법 따가운 햇볕이 에어컨을 가동하게 하고 잠시 쉬어가는 동안 창문을 열어 환기도 시키고...
홍천 나들목(홍천 IC)를 나오니 속초 102km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시원스럽게 열린 4차선 국도를 신나게 달린다. 19:00분 미시령 유료도로를 통과해 속초 초입에 도착한다.(미시령 고개는 구도로가 있고 새로 생긴 유료 터널이 있는데 요금이 3천원이다) 낼 산행준비를 위해 마트에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등산 들머리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고 저녁과 함께 소주 1병 마시고 낼 새벽에 들러야 하는 해장국집도 찾아 놓고...
*.순천-속초 이동거리 :왕복 및 설악산 내 이동거리 포함(속초-오색,오색-양양,양양-미시령(속초), 등등 총 1,260km
*.이동경비 : 통행요금(순천-홍천, 홍천-순천 36천원+연료비17만원+이동카메라단속예상11만원(2개소)+대리운전비용6만원(설악동-남설악매표소 ==약 37만원
*.숙식비 및 산행준비 : 2박6만원+식사(5식 : 오징어회포함)8만원
*.총경비(잡비 포함)50만원
*.09일 산행코스 :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소청봉-중청봉-대청봉-남설악매표소(오색온천)
*.산행거리 및 시간 : 22.1km 17시간
1일차 산행을 마치고 2일차 산행도 잡았었는데 홀로 산행이고 시간 안배에 실패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가 없는데 야구를 시작하면서 부터 오른쪽 무릎 바깥 근육이 조금 말썽을 부린다. 설악산에 오르면서 주 타깃이 공룡능선이었지만 참 여유롭게 산행하면서 담날 일정까지 문제가 생겨버렸다. 공룡능선 5.1km가 5시간 예상인데 난 여기서 1시간 동안 오침을 하고 간다. 홀로 가는 산행이고 가끔 만나는 산객도 있고, 배낭에 시원한 맥주도 있고해서 널널한 산행을 한다. 소공원을 출발한 시간이 03:10분이고 오색에 도착한 시간이 19:00분이니깐 너무 놀면서 산행을 한 듯 하다. 새벽 3시의 소공원은(수학여행때 많이 다녀 갔던 코스) 흔들바위와 울산바위 그리고 신흥사,비선대,천불동 계곡으로 오를 수 있는 코스의 중심이며 내설악에 (설악산은 내설악(속초)과 외설악(양양)으로 나눔)위치해 있다. 속초에서 01:30분에 일어나 김밥 4줄 사고, 든든한 해장국 먹고 대리운전 전화하고 설악동으로 향하는 길목엔 벗꽃나무에 조명이 조합이 되면서 만개한 벗꽃으로 착각한 정도이다. 잠시 기다려 대리운전 기사가 오고 새벽 공기를 마시며 등산을 시작한다. 새벽시간이라 그런지 사찰입장료를 받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공짜로 입장을 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마등령(말의 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을 조금 내려오면 본격적으로 공룡능선을 접하게 되고 공룡의 꼬리부터 머리까지 진행한다. 산행 시간과 거리표식을 참조하면서 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뒷 쪽 중앙부가 진대봉이다.
띄엄 띄엄 지나는 산객 님께 부탁해 인물도 담고(몬양 지대루 빠진다)
이런 된비알길을 오르내리기를 10 여차례. 이런 길을 오르려고 몸무게 3kg 감량
잠시 쉬어간다. 설악산엔 다람쥐가 많다. 잠시 쉬는 동안에도 이녀석은 먹을 것을 달라고 주위를 서성이면서 가끔 던져주는 먹이를 먹고 이렇게 놀고 있다. 어찌보면 이렇게 하면 안 되지만 한 컷하기 위해 사과 한 쪽을 주는데 참 맛나게도 먹는다. 바나나 껍질을 주니깐 이녀석 먹질 않아 봉지에 담고 이동을 한다.
앞 산 너머에 희운각 대피소가 있고 뒷 쪽 좌측이 설악산 대청봉(1708m),우측이 중청봉이다.
뒷쪽 능선은 화채능선(출입통제구역)
좌 측 바위 무얼 닮았나요.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1275봉으로 공룡능선 중 제일 높은 봉우리입니다.
그렇습니다. 돼지입니다. 아래 조그만 바위는 돼지가 흘린 침이구요 ㅋㅋㅋ
화채능선입니다. 현재 출입금지되어 있는데 새벽에 20~30명의 산객들이 오르더군요.
중앙에 보이는 바위가 범봉입니다. 하늘을 향해서 포효하고 있는 모습.
범봉과 늑대의 모습. 1275봉 아래서 찍은 사진입니다.
수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대청봉과 중청,소청봉입니다. 대청봉 계곡 아래에 희운각 대피소가 있습니다.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을 등반하고 보통 여기서 소공원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많이 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내려서면 단풍과 계곡이 예쁜 천불동 계곡을 걷게 됩니다.
천화대 모습
여기서 1시간 가량을 쉬어갑니다. 대청봉을 오르려면 700m 가까이 올라야 합니다.
희운각에서 소청에 오르는 계단길입니다. 다음에 가면 갯수파악을 해봐야겠네요^^.
아래보이는 건물이 희운각 대피소...
1275봉과 범봉 뒷 쪽으로 운무가 춤을 춥니다.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운무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중앙 사진에 보시면 호랑이가 포효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설악동과 마등령 사이에 걸친 운무입니다. 희운각을 출발해 소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 깜딱이야!!!! 그림이 참 몬양빠집니다^^.
천불동 계곡에 걸린 운무...
소청 입니다. 여기서 본 운무가 제일 예쁘더군요.
천불동 계곡과 화채봉 그리고 화채능선
수마가 지나간 자리에 골이 생기고 그 골을 따라 작은 점(중앙)으로 보이는 곳이 희운각 대피소입니다.
봉정암이 보입니다. 찾아 보세요. 여기를 찾아오신 불자 님들이 대청봉을 많이 오르십니다.
중청대피소와 대청봉
중청대피소에서 본 천불동 계곡과 속초시 방향. 좌측에 범봉 보이시나요.
역시 그림 버립니다^^.
설악산 정상석입니다.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다음으로 높은 산입니다. 두곳보다 참 많은 느낌을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상당히 가파른 길을 4시간 가까이 내려서야 합니다.
매표소(오색)로 하산하는 길에 한 컷했지만 이제 서서히 귀챠니즘으로 셔터를 누르지 못합니다.
속초해수욕장 일출
미시령 옛길(지금은 설악산을 관통하는 민자 도로가 생겨서 참 편리해졌습니다. "울산바위전경"
다음 날 아침(9/10). 새벽 4시50분에 기상하여 몸 컨디션 점검에 들어 갑니다. 긴팔옷과 반바지 그리고 슬리퍼를 신고 산책길에 나서는데 어제 느꼈던 통증이 가시질 않습니다. 조금 기다려보기로 하고 차를 돌려 2008년 신년 일출을 보았던 속초해수욕장엘 갑니다. 가지고 나온 비빔밥과 컵라면, 김치를 준비하고 버너없이 돌가루에 물을 부어 끊이는 발열용기를 준비해 두고 일출을 기다립니다. 일출사진은 모아서 한꺼번에 올립니다. 이번에 장만한 발열용기란 넘 가격은 1만원인데 참 편리합니다. 취사금지가(보통 화기사용 금지로 인식하곤 합니다) 되어 있는 곳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미시령 휴게소에서 본 속초시가지와 속초 앞바다.
미시령 옛길에서 본 울산바위
2005년 여름 평창엘 다녀가면서 주문진에서 먹었던 오징어회가 생각나 속초 동명항에서 물어보니깐 작은회 기본이 6만원부터랍니다. 참 비싸더군요. 마른 오징어 20마리(중) 기준으로 25천원 달라고 하고... 차를 돌려 오려하니깐 마른 오징어 22천원 달라고 합니다. 미련없이 통일 전망대를 향해 북진하면서 어느항엘 들러 2만원에 아주 푸짐한 회를 먹고, 회덮밥도 먹고 다시 마른 오징어사러 속초엘 와서 2만원에 사가지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서울에서 오신 노부부가 계셨는데 참 멋진 모습이셨습니다. 손수 운전하셔서 강원도까지 오시고 우럭회와 얼큰탕으로 식사하시는 모습이 내가 닮아야 하는 모습인양 몇 번이고 바라만 보았습니다.설악에 대한 미련인지 몰라도 가끔 통증이 전해오는 것을 원망하면서 일단 조금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낮시간에 여관을 잡아 한 숨 자고 있으니깐 저녁에 쥔장 나리 얼른 나가라하기에 순천으로 발길을 돌려 도착한 시간이 11일 새벽 4시... 그렇게 설악산 산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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