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덕유산 주능선 종주

마음속의 여행 2016. 9. 5. 11:38

■덕유산 주능선 종주 산행

●산행일시:09.04,00:30~13:30

●산행거리 및 시간:24km,13시간

●산행코스:육십령주차장(장계)~할미봉~삼자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대피소~무룡산(불영봉)~칠이남쪽대기봉(가림봉)~동업령~백암봉~덕유평전~중봉~향적봉대피소~향적봉~설천봉~무주리조트(곤도라하산 편도 11,000원)

●순천>>육십령(자차),무주리조트~육십령(콜택시 5만원)

 

삿갓봉 옆으로 일출이 시작된다.

 

구라청의 예보에 따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선 덕유산 종줏길...할미봉에 다다를 즈음 비가 내린다. 기온도 제법 싸늘하고...

 

 

 

좌측은 지리산 노고단 높이와 같은 남덕유산(1,507m)이고, 우측은 서봉(1,492m)이다. 남덕유산은 오름길의 목책 계단이 일품인데...

삿갓봉 오름길에 산객이 내려오고 계신다.

 

등산로엔 마가목 열매가 제법 많다.

 

삿갓봉(1,418m)에서 본 남덕유산과 서봉의 모습

남덕유산과 서봉. 몇해 전에 서봉의 정상석이 뉘어진 채 땅속에 묻혀 있었는데 이제는 형체도 없다.

 

떡을 해먹는다는 수리취...지리산 장터목 대피소 옆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란다고...

 

삿갓재 대피소 윗쪽 헬리포트에서 본 삿갓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서봉의 모습

 

수리취와 진범. 오리처럼 생겼고 끝자락엔 씨방이 맺혀 있다.

열심히 꿀을 모으는 벌들...

삿갓재 대피소에서 무룡산 오름길의 계단. 잠시 운무가 개이면서...

 

도토리 풍년이다. 간밤에 돌풍으로 많이도 떨어 졌던데 달린 열매도 상당하더라는...

애기 나리의 씨앗.

선명하게 보이던 무룡산 오름길의 계단이 운해에 가려졌다.

과남풀이다. 가뭄에 많은 개체수가 고사를 하고 남아 있는 녀석의 꽃생은 그리 곱지가 않다.

 

수리취가 상당이 많다.

울산의 진산인(451m) 무룡산이 있는데...파리가 엄청 많다. 포도 껍질을 바닥에 버려서...멀리 좀 버리시던지...이곳 아래엔 돌풍에 의한 나무가 부러져 있어서 계단 통행이 불가하여 향적봉 대피소에 사진과 함께 전해드렸다.

탐스럽게 익어 가는 50원 동전 크기의 도토리. 정말 많은 개체가 열렸다.

황석산과 기백산 그리고 거망산 방향의 솜털 같은 운해...

가뭄으로 색감이 별로 예쁘지 않은 과남풀.

1,433m의 칠이남쪽대기봉(가림봉)

좌측의 볼록한 부분이 설천봉 상제루上帝樓이고 우측으로 향적봉,중봉 앞으론 백암봉과 동업령.

빛내림이 예뻐서 담아 본 과남풀.

 

진범인데 흡사 오리를 닮았다. 아래 처럼 병아리가 되어 위에 처럼 알을 만들고 꽃잎은 떨어져 씨방만 남게 된다.

꽃과 씨방이 공존하는 진범.

가을의 벗진 모습 억세(으악새)되시겠다.

보라색 부분에서 씨방이 맺힌다. 흡사 오리가 알을 낳는 듯한 모습으로도...

 

산부추. 향이 진하다.보라색의 씨가 곧 떨어져 또다른 생명을...

마가목 열매 멋지다. 눈에만 담아 왔다는...

아고산 지대의 대표적인 곳 덕유평전. 지리산 세석평전과 연하선경 등 고산지대의 멋진 풍경이다.

덕유평전의 백암봉을 지나 중봉 오름길에 펼쳐진 멋진 길이며, 봄엔 철쭉이 여름엔 원추리가 멋지다.

곤도라 타고 향적봉에 오른 분들 중에 몇 몇 분은 이곳 중봉까지 오신다. 향적봉에서 1km 거리임.

 

덕유 평전의 산부추. 이제 철쭉이 서서히 가을 색으로 채색되어 간다.

 

 

 

 

중간에 두분의 산객..칠봉을 통해서 구천동으로 하산하신단다. 이유는 거리상으로 짧기에...보통은 완만한 백련사를 통해서 구천동으로 하산을 한다. 칠봉 코스는 하산 코스가 짦은 대신에 경사도가 심하여 하산시 상당히 고생을 한다. 거리에 현혹되어서는 안 될듯. "그 길을 걸으시면 욕나옵니다"라고 전해드렸는데 어찌 하셨는지는 모르겠다. 2년 전 여름 날에 걸어 본 길인데 진짜로...단지 칠봉 아래 약숫물은 기가 막히다는...

주목의 힘겨운 삶

덕유산의 마스코트인 주목. 이 주목이 아마도 나이가 제일 많을 듯. 겨울철엔 줄을 서서 인증샷을 나눈다는...덕유산의 주목은 보통 300~600년이 되었단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수령이 오래된 주목은 천연기념물 제 433호로 지정된 정선 두위봉 아래 3그루의 주목이 있고 나이는 1200~1400살 이란다. 지리산 칠선계곡을 올라 천왕봉에 다다를 즈음 꽤 오래된 주목이 한그루 있는데...

 

향적봉 정상의 관광객들도 보이고...겨울이면 이 출입금지 목책을 넘어선 많은 사람들이 포즈를 취할 듯...

 

 

보통의 관광객들은 향적봉까지만 다녀가고 이곳 향적봉 대피소에는 오질 않는다. 특히 설천봉의 설천 하우스에서 판매되는 음식들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이곳 대피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도록 불 사용이 가능하다. 간단한 코펠이나 휴대용 가스렌지를 가져 온다면, 직접 요리를 하여 음식값을 절약하고 대피소에서의 추억 또한 만들어 갈 수 있을 듯...단지 물은 구매를 해야 한다.

향적봉에서 본 설천봉의 설천 하우스.

비예보 탓인지 오늘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옆에 서서 정상석 사진 한 장 건졌다.

 

 

 

곤도라 운영으로 먹고 산다는 이곳...

 

 

 

곤도라가 운행되는 옆 쪽엔 겨울에 흰 눈과 함께 빨간 열매를 매단 겨우살이가 제법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