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지리산 종주(5/11)

마음속의 여행 2010. 5. 15. 10:05

◎.산행일자:2010.5.10

◎.산행코스:중산리-법계사-천왕봉-장터목대피소-연하봉-촛대봉-세석평전-세석대피소우회-영신봉-칠선봉-선비샘-벽소령대피소-형제봉-연하천대피소-삼도봉-노루목-임걸령-돼지평전-노고단-성삼재

◎.산행거리:33.6km

◎.산행시간:휴식시간 포함 14시간40분(02:35~17:15)

◎.이동소요경비:순천→중산리 택시:9만원,성삼재→구례:택시7천원,구례→순천:버스 3600원

 

지리산 종주...

무심코 들어보면 왠지 마음이 설렌다.

긴 여정이지만, 한 번 쯤은 걷고 싶은 길...

산행을 시작하면서 지리산과 인연이된 2007년 11월 새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지리산의 초롱한 별들...

닿을 듯 하면서도 닿지 아니하고 이어지는 천왕봉(天王峰)으로의 손길...

참 아름답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 별들과 함께 3대(代)가 덕(德)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도 보고...

그리 베품의 미학이 넓지는 아니하지만, 이제라도 나눔을 실천해야 겠다라는 생각...

 

왜 산에 오르는 지...

자문을 해보지만 자답(自答)은 그냥 오른다는 것이다.

지리산(智異山)은 전라남도 구례군(求禮郡), 전라북도 남원시(南原市), 경상남도 함양군(咸陽郡)·산청군(山淸郡)·하동군(河東郡)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915m. 두류산(頭流山)·방장산(方丈山)·지리산(地理山)이라고도 한다. 소백산맥 남단에 속하는 고산으로 산역의 둘레가 320여㎞에 달한다. 현재 지역민들의 협조를 얻어 400 여km에 이르는 지리산 둘레길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또한 녹록치가 않다고 한다. 매 년 반복되는 농작물의 도난 피해에 주민들의 반감이 높다고 하지만, 산에 들면 산에만 들어야지 남의 농작물들은 왜 손을 대는지...

 

1년에 두어 번 오르는 지리산 종주길...

시간,거리상의 어려움이 많기에 무박종주의 계획은 그리 쉽지가 않다. 

이른시간에 올라야 하고 늦은 시간에 내려와야 하는데,

기본적인 규칙은 지켜야 하기에(입산:일출 2시간전,일몰:2시간 후 산행금지)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예전에 들었던 한 마디...

지리산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

난 단순히 쓰레기 몇 개 주웠을 뿐인데,

그 또한 지리산을 위함이라 표현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해보고...

나름 산객이라 생각하면서,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 또한 단절되어야 할

산행방법이 아닌가 싶다.

 

이번 산행을 하면서 느낀 두가지는...

쓰레기가 너무 많다는 것과(안내 산악회 표시기 포함), 등산로 주변에서 볼 일 보시는 분들...

급하면 어쩔 수 없다지만, 등산로 바로 옆에 큰 무더기의 실례를 해놓은 광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어찌 할수 없어서 그냥 고향의 향기만 맡고 갈길을 진행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하더이다. 매일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 분들이 등산로를 오가면서 쓰레기를 수거한다지만

기본적인 산객이라면 한 번 쯤 반성을 해야 겠다.

 

입산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산행에 들었지만, 돌아 오는 길에 쓰레기 한 봉지 주워서 왔습니다.

한 번 봐주세요^^.

 

 

 장터목과 법계사 갈림길...밝은 날 이곳에 오면 다람쥐가 마중나옵니다^^.

 잠시 숨도 고르고...1시간 올라왔습니다. 일출보려는 욕심으로 나름 꽤 빠른 속도입니다.

 법계사 아래의 샘물...

 지리산 법계사는 암자를 제외한 사찰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법계사 옆 이정목...

 기온이 쌀쌀합니다. 잠시 옷도 입을겸해서 쉬어 갑니다. 맛난 오랜지에 시원한 맥주 한 캔 합니다.

 

 개선문인데 조금 어둡네요. 해가 오르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던데 맞나 봅니다. 

 

 

 몇 번을 오갔지만 천왕샘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모습은 처음 봅니다.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좋고해서 한 잔 마시려는데 꽃가루들이 둥둥 떠있었지만, 그래도 일 잔 하고 올라 갑니다. 여기서부터 300m는 아주 된비알길입니다. 내가 이곳에 왜 왔는가???라는 자문을 하면서 말이죠^^.

 

 5/10일 일기예보상에 비가 온다고 했다는데...마침 산객들이 그리 많지만 않습니다. 정상에 서면 이 정상석을 기준으로 인증샷을 하곤 하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 배려가 많이 부족합니다. 어루만지고, 소리지르고하는 모습들이 못내 씁씁합니다. 이날 체감온도는 영하를 밑돌고 손이시리고 바람 또한 장난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해봅니다^^. 정상석 뒷면입니다.

 

 품앗이로 인증샷~~~!!! 

 

 해오름을 담기위해 분주한 산객들...아직은 어둡네요. 2,3부에서 쭈~~~욱!!! 이어집니다.